트럼프 취임 첫 날 폭풍 행정명령 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 날인 20일부터 100건에 달하는 행정명령으로 전 세계에 존재감을 알릴 예정이다. 정치·경제·사회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AP통신은 19일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첫날 발표할 행정명령과 관련 조치가 100건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1호 행정명령'은 불법 이민자 문제와 관련될 가능성이 크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이민 관련 구체적 조처에 앞서 남부 국경 상황에 대해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17일 전했다. 서류 없이 미국에 입국한 사람이 망명을 신청하면 이민법원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엔 구금하지 않고 미국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캐치 앤 릴리즈'(catch and release)가 끝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우선순위 추방 대상을 선정할 때 유죄 판결 뿐 아니라 관련 정황과 사실관계를 따지도록 한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폐기하는 것도 첫날 행정명령에 포함될 수 있다. 쿠바·아이티·니카라과·베네수엘라 출신 중 미국에 거주하는 후견이 있으면 합법 입국 가능한 자격을 주는 제도를 폐지하는 것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연방상원은 지난 17일 서류미비자가 절도 등 경범죄로 기소돼도 즉시 구금하도록 하는 '레이큰 라일리 법안' 수정안을 절차표결에서 61대 35로 통과시켰다.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는 무력화시켰고, 최종 표결은 20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수정안은 연방하원에서도 승인을 얻은 뒤 트럼프의 서명을 받게 된다. 중국,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와 관련한 조치, 모든 수입품에 10~20%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도 행정명령에 포함될 수 있는 내용이다. 화석 에너지원 개발을 확대하고,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 기준을 백지화하는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 측은 취임을 앞두고 자체 밈 코인을 출시했다. 그는 "특별한 트럼프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TRUMP'를 획득하라"고 했다. 출시 하루만에 1만% 이상 상승했고 시가총액도 91억 달러를 돌파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행정명령 트럼프 트럼프 당선인 트럼프 행정부 첫날 행정명령